녹녹이라는 프로젝트를 생각하고 시작한건 2022년 개발일지 카테고리에 첫 글을 쓰면서였다. 그 뒤로 도메인도 사고 이것저것 하다가 늘 그렇듯 2-3달 지나서 방치해 두었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그렇게 또 다시 반복되는 삶을 살고 이루지 못한 일들에 대한 아쉬움이 쌓여갈때 뭐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녹녹과 같이 하고 싶었던 유니티 에셋만들기 목표를 최소한으로 줄여서 만들고 출시해 본 것이 2024년 10월 경.. 그리고 12월까지 몇가지 에셋을 더 만들어 출시했다. 조금씩 수익도 나오고 반응도 좋아졌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로서의 한계가 명확해 녹녹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올해 1월부터 녹녹을 다시 만들기로 결정했는데 기존 폐쇄형 SNS아이디어를 데이트 앱으로 피봇해서 앱으로 만들다가 다시한번 프로필 앱으로 변경하게 된다.
플러터로 구현했다가 웹으로 옮기고 인프라/백엔드를 3-4번 갈아 엎은 다음 지금의 구조가 만들어졌다. Nuxt 와 클라우드 플레어 그리고 분리된 디비전용 서버, 통계서버, 레디스 서버. 대부분의 기능을 클라우드플레어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자체호스팅/다른 서비스들을 다 돌아보면 내린 결론이었고 지금은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매일 작업한 것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기능개발을 한 덕분에 어제 비로소 내가 생각한 MVP를 완성했다. 아직 많은 구멍이 있어서 출시를 할 수는 없지만 2-3주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초기 서비스를 오픈할 수 있을것 같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 와중에 이렇게 점 하나를 찍게 될 수 있다는게 너무 다행이다. 생각보다 길어지기는 했지만 직장에 다니고 집안일이나 여러 일들을 하는 와중에 성취한 것이라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이제 마무리의 시간이다. 다음주 부터 2주간 휴가라 8월말까지 마무리 할 수 있을지 9월까지 넘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1-2달이면 서비스 런칭을 할 수 있다는 거다. 그리고 홍보도 하고 기능 개선도 하고 또 다른 일들이 시작되겠지. 마음속에는 비슷한 류의 다른 서비스들도 생각하고 있다. 한 번 해 보니 이런 부분에서 배우게 되는것도 아주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