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손님이 오면 집도 치우고 음식도 차리고 준비할게 가득이다. 대학교 자취할때는 사람들이 쉽게 놀러오고 나도 사람들 만나는게 좋아 다른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신혼때도 집에 와봐야 다들 우리 사정 아는 친구들, 선후배 들이니 동아리방에서 만나는 것처럼 즐겁게 보냈다. 독일 오기 전에 발트에 살때는 단독주택에 사방이 노출되어 온 동네사람들이 들락거렸고 애들이 어려 집이 엉망이어도 어쩔 수 없었다. 독일 쉐네베악 살때도 애들이 어리니 거실이 놀이방이었고 손님들은 자주 왔지만 주로 음식장만에 난리였다. 지금 집에서는 손님이 오면 정은이가 여러가지 준비를 많이 하는데 나는 종종 자취방에 친구들 놀러오던 그 때를 떠올린다.
마침 우리 건물에 나이도 비슷한 친구들이 몇몇있다. 가족끼리도 친하고 벌써 거의 10년째 같은 건물 살고 있는데 친해지는 속도는 제각각이다. 그냥 심심하면 문 두들기고 와서 맥주 한잔 하고 가고 그랬으면 좋겠는데..생각하다 1층에 사는 변과 2층에사는 필립을 불러보기로 했다. 변은 나랑 몇번 이렇게 맥주도 마시고 동네 산책도 하고 그랬는데 미안하게도 내가 늘 바빠 변이 항상 나를 부르는 식이었다. 필립은 우리랑 동갑이고 필립와이프 카트린도 한살차이.. 무엇보다 시우가 필립네 아이들 로버트랑 동갑에 동생 그레기랑도 매 주말 매일 놀정도로 친하다. 자기들끼리 가족이라고..
필립네는 초대하고 초대받고 그랬는데 이걸 좀 편하게 해보려고 오늘 그릴할까하는데 놀러오라고 했다. 카트린이 몸이 좀 아프다고 해서 필립만 오기로 했는데 물론 로버트랑 그레기도 오겠지.. 그리고 변을 불렀는데 마야도 올 수 있음 오라고 했다. 호야랑 지우한테도 친구들 부르고 싶음 부르라고 했는데 평소같으면 그냥 안부른다고 했을텐데 지우는 남친을..호야는 친구들을 부르겠다고 한다.
음.. 우리 다섯, 필립네 셋, 변, 다른 친구들 네명정도? 그럼 오늘 집에 13명 정도 오는것 같은데 정은이는 눈에 걱정이 가득이다. 내가 알아서 할테니 신경쓰지 마라고 했는데 정은이가 생각좀 하고 사람을 부르라고..
고기는 7키로정도 되니 먹는건 문제 없을것 같고.. 나 정은 필립 변 꼬맹이들 먹을거 미리 구워서 먹고 나머지 10대 친구들은 알아서 구워먹으라고 하려는데… 자리야 서서 먹든 지들 방에 침대에서 먹든 마당에서 먹든 알아서 하겠지..지하실에 캠핑의자도 있고..
함 보자 어떻게 되는지..난 조금 생각없이 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