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녹 런칭 후 스스로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게임이든 서비스든 늘 만들고 느끼는거지만 아이디어-구현-마케팅 중에 가장 어렵고 힘든게 마케팅이다. 이번에도 마케팅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게 나 스스로의 결론이었다.
마케팅을 못했다기 보다 아이디어와 개발 자체가 마케팅도 염두해두고 진행되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알았다고 해야할까.. 이 넓은 인터넷 세상에서 몇몇 커뮤니티에 떠들어 본들 트래픽을 만드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라이브 방송을 켜고 합법과 불법사이를 넘나들며 도파민 자극만을 위한 쇼를 할 용기도 의지도 없다. 보통 이런 문제의 해결책으로 꾸준함을 생각하게 된다. 한방에 뜨는 고자극 마케팅도 있지만 오랜시간 쌓여 어디를 둘러봐도 내가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것이다.
우공이산이라는 말처럼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것은 없다. 문제는 시작도 전에 지쳐버린 이 마음이다. 그렇다고 한숨만 쉬고 있을수는 없으니 이것저것 생각해본 아이디어 중 하나를 짧게 만들어보기로 했다.
1주일의 시간을 가지고 기획/개발/런칭 그리고 약간의 마케팅까지 제품 출시의 풀 사이클을 다시 경험해보고자 했다. 실제 프로덕트가 성공하는지 여부와는 아무 관계없이 이 과정을 통해 다시금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업무시간이 끝나고 조금씩 만들어 런칭했다. 역시 생각만 하는 것 보다 배우는것이 아주 많았다.
- 바이럴 되는 주제를 만들어야 한다
- 우선순위 관리와 MVP정의를 잘 지켜야 한다
- 내가 쉽게 하는거라면 다른 사람들도 쉽게한다
- 타겟을 어떻게 정의할지
단 7일 그것도 풀타임도 아닌 사이드 프로젝트로의 경험이었지만 머릿속도 리프래시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지쳐있던 마음도 많이 회복되었다.
그렇게 만들어본 서비스가 http://tradeoff.life 이다. 간단한 계산기로 내가 무심코 소비하는 작은 것들이 어떤 다른 가치로 비교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그야말로 개인적으로 만든 토이 프로젝트라 여기서 멈추고 다음을 생각하고 있다.